튀르키예 야권 대선주자 노 커미션 바카라 엑스 계정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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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차단됐다.
8일(현지시간) 현재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의 튀르키예어 엑스 계정(@ekerem_imamoglu)에 접속하면 기존 프로필과 게시물이 조회되지 않고 "이 계정은 법률적 요구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접근이 차단됐다"는 안내 메시지만 나온다.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의 영문 계정(@imamoglu_int)은 여전히 접속이 가능하다.
이스탄불검찰청은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의 계정에 범죄를 선동하는 글이 확인돼 법원 결정으로 이날부터 이 계정의 접속이 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괴넨츠 귀르카이나크 변호사는 엑스 운영진의 요청으로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 계정을 차단한 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경찰은 지난 3월 19일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인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을 부패, 테러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후 튀르키예 내무부는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대통령선거를 앞당겨 치르자고 주장하는 CHP는 체포 닷새째인 3월 23일 당내 경선을 강행해 옥중에 있는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을 대선후보로 선출했고, CHP와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은 수사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를 독려해왔다.
하지만 튀르키예 정가에서는 지난 3월 노 커미션 바카라 시장의 모교인 이스탄불대학교에서 그의 대학 졸업장을 취소한 만큼 그가 석방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튀르키예 선거법상 대학을 졸업하지 않으면 대통령 피선거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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