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교체 첫날 온오프라인 혼란…해킹사태 악용 피싱·가짜뉴스도 횡행
SKT 사내 타운홀 미팅서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외 소프트웨어 초기화 방식 검토"
사회혼란으로 번지는 SKT해킹…사고경위 나와야 불안 잠재울 듯
유심교체 첫날 온오프라인 혼란…해킹사태 악용 피싱·가짜뉴스도 횡행
SKT 사내 타운홀 미팅서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외 소프트웨어 초기화 방식 검토"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김주환 기자 = 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017670]에서 일어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탈취 사건이 큰 사회적 불안 요소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SK텔레콤 망 사용 알뜰폰까지 가입자 2천500만명, 즉 전 국민 절반이 쓰는 통신사에서 주요 서버에 해킹이 일어난 것이 최초 감지되고 열흘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피해자 규모부터 유출 경로 등 대부분이 오리무중인 탓에 불안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 회사가 희망자 전원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꺼낸 뒤 이행 과정 초기 현장 혼란을 막지 못하면서 가입자 불만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한두 달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내는 것이 사회 혼돈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꼽힌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한 가입자가 유심이 조기 소진되자 '재고 현황'을 제대로 공지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2025.4.28 cityboy@yna.co.kr
◇ 온오프라인 모두 혼란…판매점, 신규 개통 목적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꺼리기도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천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노 커미션 바카라 무료 교체를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를 위해 긴 대기 줄이 늘어서면서 교체 서비스가 시작되고 몇시간 지나지 않아 노 커미션 바카라 재고가 모두 소진된 매장들이 속속 등장했다. 대기자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이달 준비 물량으로 밝힌 노 커미션 바카라이 100만개, 다음 달은 500만개에 그쳐 당분간 노 커미션 바카라 '품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 직영점이 아닌 일부 유통점에서는 신규 개통용 노 커미션 바카라을 확보할 목적으로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신청을 받지 않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소비자들의 지탄을 샀다.
주말에 서울 동작구 한 매장에서 유심 교체를 하려던 정모 씨는 연합뉴스에 "개통할 경우는 새 유심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예약해야 유심을 줄 수 있다고 한다"며 "신규 개통보다 기존 고객 불만 응대가 시급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SK텔레콤이 현장에 직접 가서 신청하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개통한 온라인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예약 서비스도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후 시간대까지 접속 지연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노 커미션 바카라 예약을 하려면 T월드에서 인증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문자가 안 온다"며 답답해했다.
매장에 방문하기 어렵거나 온라인을 통한 교체 예약이 힘든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안내 메시지' 등의 제목으로 SK텔레콤 공지를 빙자한 피싱 문자도 횡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 SKT, 사이버 침해 타운홀 미팅…"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외 SW적 방안 검토"
사태 파장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유영상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무상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서비스와 함께 소프트웨어 초기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커미션 바카라을 교체하지 않아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효과가 동일하다는 설명이 있었다.
SK텔레콤 측은 이날 설명회에 대해 "구성원 대상으로 아직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기술 검토 사항이나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한 자리였다"고 했다.
물리적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가 당분간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적인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를 법정 시한을 넘겨 신고한 점, 유출 정보의 성격과 경로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이 회사가 마련한 소프트웨어적인 보안 대책이 소비자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지 통신업계는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 등 대기업의 임원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방침에 이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035720]는 이날 SK텔레콤을 쓰는 직원을 대상으로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 권고를 공지했고 네이버도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에 관한 사내 공지를 냈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이날 오전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SK텔레콤 사용 임직원은 빠르게 노 커미션 바카라을 교체할 것"을 공지했고 넷마블[251270]도 교체 권고를 공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서 시민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4.28 cityboy@yna.co.kr
◇ 노 커미션 바카라 교체만 대안?…이심(ESIM) 활용 등 한계 있는 이유는
물리적인 칩을 다량 제조해야 하고 변경 절차에도 시간이 걸리는 유심 외에 이심(ESIM)이 유심 교체의 대안으로도 꼽히지만, 최신 기종이 아니면 이심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 SK텔레콤이 금융사고 예방에 특화했다며 강조하는 노 커미션 바카라 보호 서비스 역시 서비스 신청을 위한 접속이 원활하지 않자 일부 가입자들 사이에서 "SK텔레콤이 우선 보호 서비스를 일괄 적용하고 로밍 등 해외 사용이 필요한 소수에게 별도 조처를 하는 방안이 합리적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노 커미션 바카라 보호 서비스를 강제할 수 없는 것은 보호 서비스를 적용해버리면 고객 스스로 원해서 하는 노 커미션 바카라 변경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서비스 가입 시점부터 가입자 의지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건 전모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안감만 증폭하며 가짜뉴스, 피싱 공격 등 부작용도 커지는 양상"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사고조사 발표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c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