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동기 도움받아 부당대출 사기 혐의…금감원 의뢰로 검찰 수사
'800억대 부당대출 의혹' 노 커미션 바카라 전·현직 직원 구속심사
배우자·동기 도움받아 부당대출 사기 혐의…금감원 의뢰로 검찰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검찰이 8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노 커미션 바카라 현직 직원 A씨(가운데)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4.28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800억원대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IBK기업은행 전·현직 직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8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 커미션 바카라 직원 조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조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부당대출 대가로 무엇을 받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심사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는 부당대출 의혹으로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직원 김모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노 커미션 바카라 전현직 임직원과 그 배우자, 입행 동기와 사적 모임, 거래처 등이 연계된 882억원 상당의 부당대출이 적발됐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 커미션 바카라 퇴직자인 김씨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2017년 6월부터 7년간 심사센터 심사역인 자신의 배우자, 친분이 있는 임직원 28명과 공모하거나 도움을 받아 785억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현직 조씨가 A씨에게 대출해준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노 커미션 바카라 서울, 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노 커미션 바카라 본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해왔다.
he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