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재 중앙정치국 회의…美와 무역전쟁 속 부동산 등 '중점 리스크' 대응 주문

中공산당 "지준율·바카 랏 제때 인하…소득증대·내수진작 박차"

시진핑 주재 중앙정치국 회의…美와 무역전쟁 속 부동산 등 '중점 리스크' 대응 주문

바카 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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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 속에 내수 확대에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중국공산당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및 시중 유동성 공급과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현재 경제 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작년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지난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확정한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강조하면서 "적시에 지급준비율(RRR)과 바카 랏를 인하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해 실물경제를 힘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과 내수·부동산시장 침체 타개를 위해 '국가의 역할'에 방점을 찍어왔고,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바카 랏·지준율 인하 여유가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해왔다.

다만 이달 21일 발표된 '사실상의 기준바카 랏' 대출우대바카 랏(LPR)는 1년물과 5년물 모두 6개월 연속 동결된 상태다.

이날 중앙정치국은 "지방정부 특별채권과 초장기 특별국채 등의 발행·사용을 가속하고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를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며 "새로운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를 마련하고 새로운 정책 금융 도구를 만들어 과학·기술 혁신과 소비(내수) 확대, 대외 무역 안정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수준·중등수준·저수준 소득 집단의 소득을 높이고 서비스 소비를 크게 발전시켜 소비의 경제 성장 유발 역할을 증강해야 한다"면서 "소비 분야 제한 조치를 조속히 일소하고 서비스 소비 및 양로 부문 재대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회의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지방정부의 기업 대금 체불, 도시 낙후 지역 낙후, 부동산 재고 문제 등 '중점 영역 리스크'에도 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정치국은 "각 지역·부문의 힘이 모이고 거시 정책의 힘이 합쳐져 경제에 호전이 나타났다"면서도 "경제 회복의 기초는 아직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고, 외부 충격의 영향이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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