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중 유지하되 조금씩 줄여야"…원전 2기 신설계획 예정대로 추진할 듯

李 재생에너지 강조, 메이저 바카라 언급 없어…文정부와 차별화

"원전비중 유지하되 조금씩 줄여야"…원전 2기 신설계획 예정대로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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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이재명 전 대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4.18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4일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조하면서도 원자력발전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배경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후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다.

에너지 정책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원전 정책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

다만, 이 후보 캠프는 전날 제주를 탄소중립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원전에 대한 인식을 소개했다.

윤후덕 정책본부장은 국회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원전 비중을 유지하되 사회적 합의로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큰 방향"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식에는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을 위한 대규모 전력의 안정적 공급이 화두가 된 상황에서 당장 원전 비율을 줄이는 것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 측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윤석열 정부가 확정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있는 원전 2기 신설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고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의 단계적 폐쇄를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는 선을 그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상태로는 탈원전 기조가 이 후보의 대선 공약에 반영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이 후보는 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10월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유세 당시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가동 중인 원전을 멈추거나 재가동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원리주의 정당이 아니라 실용주의 정당"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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