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H13000' 출시 간담회…경제성·신뢰성 모두 갖춰
TI, 차량용 통합 라이다 칩 출시…"ADAS 성능 향상"
'LMH13000' 출시 간담회…경제성·신뢰성 모두 갖춰

(서울=연합에볼루션 바카라) 강태우 기자 = 이명식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코리아 오토모티브 부문 이사가 23일 서울 강남구 TI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23 burning@yna.co.kr
(서울=연합에볼루션 바카라) 강태우 기자 = 미국 반도체 회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업계 최초로 통합형 라이다(LiDAR) 칩을 선보이며 차량용 칩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TI는 23일 서울 강남구 TI 코리아 오피스에서 통합형 고속 라이다 레이저 드라이버 'LMH13000' 칩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 동체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로 3차원 공간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이다.
LMH13000은 완성차 업체들이 도입 중인 자율주행 기능 가운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명식 TI 코리아 오토모티브 부문 이사는 "TI의 라이다 기술은 장거리에서도 우수한 각 해상도, 최대 360도 넓은 시야각, 통합 시스템으로 인한 비용 효율성과 소형화 등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LMH13000은 40∼125도에 이르는 작동 온도 범위에서 최대 5A(암페어)의 조절 가능한 출력 전류를 제공하면서도 변동 폭은 단 2%에 불과하다. 온도 변화에도 편차가 적어 고정밀 측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통합 방식으로 기존 개별 설루션과 비교해 최대 30% 더 멀리 거리 측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시스템 비용은 평균 30%, 사이즈는 4분의 1로 줄였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I는 LMH13000이 경제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차량에 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주요 OEM들은 비용이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라이다 방식이 아닌 카메라 방식의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LMH13000이 이에 대한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메라 방식은 라이다보다 신호등 색을 쉽게 구분하거나 해상도가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완성차 업체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거리에 있는 물체를 인식하거나 상세한 정보를 인식하는 데는 라이다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 둘을 병행하는 방식이 자율주행차에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크다.
이 이사는 "LMH13000은 가전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에어로스페이스(항공우주)까지도 겨냥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OEM)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중"이라고 밝혔다.
TI는 LMH13000을 먼저 가전과 빔프로젝터 등에 활용되는 '커머셜' 제품으로 출시하고, 내년에 '차량용' 버전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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