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록키 등장곡에 롯데 야구점퍼…민주 바카라 가입 머니 3인3색 홍보전

(울산=연합뉴스) 오규진 안정훈 기자 = 20일 울산 유에코(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 선거 영남권 순회경선은 3인 3색 홍보 경쟁이 눈길을 끌었다.

후보들은 프로스포츠 마케팅 요소에서 착안해 등장곡과 의상으로 자신을 알렸고, 지지자들의 장외 응원전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 '뉴에이지' 선곡한 李…김경수는 '록키 OST', 김동연은 '오승환 등장곡'

후보들은 저마다 등장곡과 형광봉으로 개성과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재명 후보는 뉴에이지 작곡가 '터팩'(Turpak)의 '어센딩'을 등장곡으로 골랐다.

이 후보 측은 "위기의 절벽을 기회의 오르막길로 바꿔내고, 위대한 대한국민의 힘으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후보는 전날에 이어 영화 '록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캔 유 필 잇'을 선곡했다.

김경수 후보 측은 "압도적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도전하는 후보의 힘찬 걸음을 연출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의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의미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오승환의 등장곡인 록밴드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를 골랐다.

유일한 비(非)바카라 가입 머니 출신인 김동연 후보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 점퍼를 착용하고, NC 다이노스 로고가 담긴 버튼을 가슴에 달고 등장하기도 했다.

◇ 장외 응원전도 '치열'…'노무현 정신' '민주당의 최동원' 강조

권리당원·선거인단 5천명이 모인 가운데 장외 응원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에 맞춰 '이재명'을 연호했다.

김경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남북전쟁(1861∼1865) 당시 미연방군 군가 '공화국 전투찬가'에 맞춰 후보 이름(경수)를 친근하게 불렀다. 공화국 전투찬가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응원가로 쓰인다.

김경수 후보는 정견발표에서 16대 총선 당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공터 연설'을 언급하며 "계란으로 바위 치는 일이라도 누군가는 계란이 돼야 한다. 그것이 노무현의 마음이고, 김경수의 마음이고, 바카라 가입 머니권 당원들의 마음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연설에 부산 야구의 전설 '강철어깨' 최동원을 소환했다.

김동연 후보는 1987년 5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의 최동원과 선동열의 연장 15회 맞대결을 언급하며 "209개의 공, 일구일구 모든 것을 쏟아붓던 최동원처럼, 온힘을 쏟아 '민주당의 최동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acdc@yna.co.kr

오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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