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서 유목민·농민 유혈 충돌…최소 56명 노 커미션 바카라

[구글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유목민으로 추정되는 목축업자들이 농민을 공격해 최소 56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지방정부에 따르면 중남부 베누에주 우쿰 마을과 로고 마을에서 지난 18일 목축업자들의 공격으로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앞서 노 커미션 바카라자 수는 17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현장을 방문한 하이신스 알리아 베누에주 주지사는 우쿰에서 29구, 로고에서 27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도 베누에주 오툭포 마을에서 목축업자들의 공격으로 11명이 숨졌고, 인근 플래토주에서는 지난 14일 밤 무장 괴한이 50명 이상을 살해했다.
중부 고원지대인 플래토주와 주변 지역은 나이지리아에서 민족, 종교적 구성이 다양해 '미들 벨트'(middle-belt)로 불린다.
생계 기반인 목초지와 농지를 둘러싸고 무슬림인 유목민과 기독교인 농민 간 유혈 충돌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급속한 인구 증가와 기후 악화로 천연자원을 둘러싼 갈등까지 커지면서 폭력 사태가 멈추지 않고 있다.
2019년 이후 이 지역에서 유목민과 농민 간 충돌로 500명 넘게 숨졌고, 고향을 떠난 피란민은 220만명에 달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