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 노 커미션 바카라 흉기난동 남성 구속…법원 "도망 염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서울 미아동 마트에 흉기 난동을 부려 60대 손님을 숨지게 하고, 40대 종업원을 다치게 한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4.2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24일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최기원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미아역 인근 노 커미션 바카라에서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고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에게 공격받은 6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또 다른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씨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이후 옆 골목에서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며 자진 신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경찰이 접수한 신고 중에는 "여기 위치추적 해보시면 안 되느냐", "노 커미션 바카라에서 사람을 두 명 찔렀다, 제가"라는 말이 포함됐다.
그는 범행 직전에는 노 커미션 바카라에 진열된 소주를 마셨다. 난동 후에는 사용한 흉기를 가게 앞 매대에 진열된 과자 사이에 두고 자리를 뜨기도 했다.
범행 당시 인근 정형외과의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A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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